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동남권과 서남권을 대상으로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5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같은 날 오후 2시를 기해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경 경산시 하양읍은 기온이 39.9도까지 치솟았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32.5도로 평년(28.3도)보다 4.2도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 동구 신암 38.4도, 경산시 37.9도, 대구 북구 37.5도, 경주시 37.4도를 기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5시 기준 주요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경기 평택 36.5도, 서울 32.9도, 인천 32.7도, 전주 35.2도, 세종 연서 36도, 포항 36.6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체감온도가 33℃ 안팎(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 중심 35℃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곳곳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경기 광명·과천과 강원 횡성·원주, 전남 담양·장성 등 전국 91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선풍기 등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며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권고했다.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는 일요일인 12일에도 이어진다. 12일 기온은 아침 최저 23∼26도, 낮 최고 31∼3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 수도권·충청·남부지방에서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기상청은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했다. 또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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