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대표단이 2019년 고(故)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 사용한 데 대해 7년 만에 다시 사과했다.
22일 무신사에 따르면 조만호·조남성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명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 있는 박종철센터를 방문해 박종철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을 만나 과거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해 재차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박종철센터는 박종철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박종철 열사의 생전 삶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무신사는 2019년 7월 SNS 마케팅 과정에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받은 당시에도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사과한 바 있다.
조만호·조남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저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당시 저희의 무지함과 부족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박종철센터 상설전시 공간도 둘러보며 박종철 열사의 삶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종철기념사업회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신사 임원진이 박종철센터를 방문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의 연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에 걸맞은 역사적 인식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박종철 열사 유가족과 기념사업회, 무신사에 실망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신사는 2019년 당시 '속건성 양말' 광고에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무신사는 당일 게시물을 삭제했고 故 박종철 열사의 유가족을 찾아 사과했다. 또한 전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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