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탈환 1주년 맞아 준공식
러시아 국방·의회 수장 동시 참석
金 “북한군 투쟁으로 美패권 좌절”
북러혈맹 강조하며 “강력한 보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추모시설을 완공하며 북러 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러시아의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이 기념관에 피로 쓴 조로(북러) 친선의 새 역사, 피로써 전취한 정의의 새 역사를 새겼다”며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선 파병으로 형성된 북러 간 ‘혈맹’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든, 언제 어디서 위기가 발생하든 우리는 항상 단합된 힘으로 대처해 나가는 진실하고 헌신적이며 강력한 보루로 강화돼야 한다”면서 “기념관 앞에서 미래를 향한 결심은 더욱 확고해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대와 어깨 겯고 침략자들을 격퇴 소멸한 조선인민군의 영용한 투쟁으로 하여 미국과 서방이 추구하는 패권주의적 기도와 군사적 모험이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연설에서 쿠르스크 전선에 나선 북한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소개하며 “위대한 명예를 지키고저 자폭, 자결의 길을 주저 없이 선택한 영웅들”이라는 언급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방북한 러시아의 의회·국방 수장 앞에서 ‘포로가 되기보다는 자결을 택했던’ 북한군의 희생에 힘입은 쿠르스크 지역 탈환의 의미를 부각한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볼로딘 의장이 대독한 편지를 통해 “(북한군의) 무비의 위훈은 모든 러시아 공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동노력으로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측이 이날 공개한 행사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전사 장병들의 묘소를 둘러보며 헌화하고 흙을 더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러시아 측 고위 인사들과 북한군 장병들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노획한 우크라이나군의 △소총 △무인기 △지뢰 △무전기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한은 추모관 내 노획 장비 전시 공간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참전을 통해 △탱크 60대 △무인기 1만 3482대 △장갑차 134대 △각종 포 420문 △자동차 36대 △모터사이클 11대 △각종 저격무기 1880정 △지뢰 275개를 파괴 또는 노획했다고 밝혔다.
북러 ‘중장기적 혈맹’ 단계로 진화 수순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찾은 러시아 측 벨로우소프 장관, 볼로딘 의장과 만나 양국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면담에서 북러 간 정치·군사적 협력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문제들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에게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통일), 안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말했다.
전날 러시아 타스통신은 ‘벨로우소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2027∼2031년 북러 상호 군사 협력 계획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해당 발언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북러 간 밀착 동향은 북한과 러시아가 ‘필요에 의한 거래’를 넘어, 체제 운명을 같이하는 ‘중장기적 혈맹’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에 러시아의 의회·국방 수장이 동시에 방북해 ‘5개년 군사협력 계획’을 공식화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양국의 정치, 군사, 경제 등 전방위 밀착이 지속될 것이며, 북한의 무기 체계와 군사 교리뿐 아니라 경제·보건의료·경찰 제도 등 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과 통합이 가속화되는 ‘제도적 동맹’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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