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움직임 활용 VR 기술 개발
멀미 줄이고 몰입감 높여
자율주행 콘텐츠 확장 기대
‘ACM CHI 2026’ 발표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이면서도 멀미는 줄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승준 AI융합학과 교수 연구팀이 차량의 실제 움직임을 VR 환경 변화 요소로 활용하는 차량 내 XR(확장현실) 기술 ‘포스 맵핑스(Force Mappings)’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 내부를 게임·영상·교육·업무 공간 등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차량 움직임과 VR 화면 사이 차이로 인해 어지럼증과 몰입 저하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차량의 가속·감속·회전·노면 진동 등을 VR 속 시각 효과와 공간 변화에 연결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차량에 장착된 관성측정장치(IMU)와 GPS 모듈이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하면, VR 화면에서는 공간 흔들림이나 물결, 파동, 낙하물 같은 효과가 함께 반응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차량 움직임을 단순히 재현하는 기존 방식보다, 움직임을 환경 변화 형태로 표현했을 때 몰입감과 상황 인식이 향상되고 멀미 수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차량의 물리적 움직임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기보다 방향성과 강도를 일부 강조해 표현하는 방식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지면 기울기(Ground tilt)’와 ‘공간 흔들림(Space shaking)’ 효과가 대표적 사례다.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 시대 차량 이동 시간을 단순한 이동 개념에서 벗어나, 게임·엔터테인먼트·교육·원격협업 등을 즐기는 새로운 콘텐츠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승준 교수는 “차량의 물리적 힘을 VR 환경의 시각적·공간적 변화로 전환함으로써 사용자가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는 자율주행 환경을 고려해 차량 이동 자체를 하나의 몰입형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CHI 2026’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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