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조각한 위대한 풍경, 노르웨이 피오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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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의 여행블루스] 빙하가 깎은 U자형 계곡에 바닷물 스며들어 경이로운 아름다움 완성 길이 약 204㎞, 최대 수심 1300m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드인 송네 피오르드. GETTYIMAGES 배가 천천히 협곡을 따라 나아간다. 양옆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수백m 높이로 솟아 있다. 그 위에서 폭포가 흰 실타래처럼 바다를 향해 떨어진다. 바람에 흩어진 물방울이 햇빛을 만나 무지개를 만들고, 산 정상에는 한여름에도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다. 눈앞에 펼쳐진 경이로운 풍경에 압도돼버린다.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바로 그런 곳이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에 자리한 노르웨이는 국토 상당 부분이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섬과 만, 협곡도 이어진다. 국토 면적은 한국보다 조금 크지만 인구는 약 560만 명에 불과하다. 거대한 자연과 비교하면 인간의 존재가 작게 느껴지는 나라다. 바이킹 후손들이 살아가는 이 땅은 오래전부터 바다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고,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나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250만 년 전 빙하기의 선물노르웨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단연 피오르드(Fjord·피오르)다. 피오르드는 빙하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다. 약 250만 년 전 시작된 빙하기에 거대한 빙하가 산과 계곡을 천천히 밀어내며 땅을 깊게 깎아냈다. 얼음은 단순히 덮여 있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무게로 이동하며 암석을 침식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곡이 일반적인 V자 형태가 아닌 넓고 깊은 U자 형태로 변했다. 이후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계곡 안으로 들어오면서 피오르드가 탄생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조각 작품인 셈이다. 피오르드는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지만 노르웨이가 특별한 건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 때문이다. 서부 해안을 따라 수없이 많은 피오르드가 복잡하게 뻗어 있으며 길이와 깊이, 경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송네(Sogne) 피오르드는 길이 약 204㎞, 최대 수심은 1300m를 넘는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드이자 세계 최대 규모 협만 가운데 하나다. 노르웨이 여행에서 피오르드를 만나는 일반적인 방법은 수도 오슬로나 서부의 관문 도시 베르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많은 여행자가 선택하는 대표 코스는 이른바 ‘노르웨이 인 어 넛셀(Norway in a Nutshell)’로 불린다. 오슬로에서 기차를 타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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