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의 3번째 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에게 13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또다시 나오지 않았다.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사건의 배후로도 전해졌다.
이들과 달리 경호처 내 온건파로 꼽혔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지난 10∼11일 두차례 경찰 조사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국가수사본부에 다시 출석했다.
역시 온건파로 꼽히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현재까지 경찰 출석에 응한 경호처 간부는 이들 두 명이다.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무기 사용 등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