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인스타그램
● 꾸안꾸 끝판왕은 결국 흰티였다
무심한 듯 툭 걸쳤는데, 보는 사람 마음은 이미 와장창 무너진다. 안소희가 또 한 번 ‘꾸안꾸 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 속 안소희는 흰 반팔 티셔츠에 화이트 팬츠, 그리고 어깨에 걸친 노란 줄무늬 니트로 초여름의 해방감을 입었다. 이때 포인트는 단 하나, 컬러 매치의 여유로움이다.
깔끔한 무지 티셔츠는 ‘ANON’이라는 브랜드 로고만으로 심플함을 강조했고, 그 위에 살포시 얹은 스트라이프 니트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화이트톤 코디에 확실한 텍스처감을 더했다. 노란색은 자칫 유치해질 수 있지만, 니트라는 아이템에 힘을 줘서 오히려 자연스럽고 생기 있어 보인다.
그리고 결정타. 양말과 운동화다. 옅은 파스텔톤 양말은 팬츠와 운동화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하고, 발끝까지 이어지는 무채색 운동화가 전체적인 룩을 무너뜨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준다. 옷차림은 심플한데, 전체적인 컬러 배색이 꽤 섬세하다.
팬미팅을 앞두고도 안소희는 ‘무심한 듯 신경 쓴’ 룩으로 팬심 저격 중이다.
● ‘노 필터 메이크업’? 진짜 생얼 아닌 듯 생얼 룩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안소희의 메이크업이다.
투명한 피부 표현에, 색조는 거의 없는 듯. 립 컬러도 누드톤 립밤 정도로만 마무리한 듯 보인다. 그러면서도 눈이 또렷해 보이는 건 무엇? 바로 ‘속눈썹 깔끔하게 정돈+자연스러운 음영 섀도’ 효과다.
브로우 역시 너무 각 잡지 않고, 본인의 결을 살려 자연스럽게 정리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본판 메이크업’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조명은 자연광이 전부. 밝은 낮의 햇살 아래서도 이렇게 빛나는 피부라면, 그건 진짜 잘 쉬었거나 진짜로 잘 챙긴 스킨케어의 결과. (그러니까 물 많이 마시고 잘 자자.)
● 패션이 케이크보다 달콤하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지
사진 속 케이크도 마치 룩의 일부처럼 보인다.
화이트 테이블 위에 놓인 무지갯빛 크레이프 케이크, 거기에 따뜻한 블랙 커피. 안소희의 패션과 톤온톤처럼 어울린다. 전반적으로 파스텔과 내추럴이 뒤섞인 색 조합은 요즘 유행하는 ‘무드 있는 일상샷’ 그 자체.
무심한 듯 잘 입는 스타일링의 핵심은 ‘포인트 하나만 딱’. 안소희는 그 공식을 지키며 동시에 자기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꾸안꾸가 사실 가장 어려운 룩인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소화해버리면… 그건 반칙 아닌가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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