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2년만에 국내 독주회
슈베르트-스크랴빈 소나타 등 펼쳐 보여
자신만의 또렷한 음악세계로 관객들 초대
음 하나하나 다른 목소리, 지루할 틈 없어
任의 연주 기다려온 팬들 숨죽이며 탄성

● 화려하면서도 목가적인 슈베르트
● 교향곡처럼 이어진 스크랴빈
하이라이트는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 3, 4번을 연달아 연주한 2부였다. 슈베르트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잇는 다리라면, 스크랴빈은 낭만주의와 현대음악의 교차점에 서 있는 작곡가다.
특히 소나타 2번은 임윤찬에게도 각별한 작품이다. 그는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라운드에서 이 곡을 연주한 뒤 “아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스크랴빈은 그때의 아쉬움을 넘어서는 듯했다. 온화함과 난폭함을 모두 품은 대양을 표현한 소나타 2번, 내면의 충돌이 깊게 드러난 3번, 밤하늘의 별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4번까지. 세 곡은 각각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하나의 교향곡처럼 이어졌다. 현악기와 성악, 종소리까지 다른 상상력을 피어오르게 하는 타건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임윤찬을 기다려 온 팬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관객들은 연주 중 작은 소리로 내지 않으려 애썼다. 악장과 악장 사이, 참았던 기침을 서둘러 터뜨리는 모습에 곳곳에서 작은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임윤찬의 연주는 이제 ‘어린 천재’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어려운 작품을 잘 치는 연주자를 넘어, 왜 지금 이 작품을 연주해야 하는지를 무대 위에서 설득하고자 했다.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을 하나씩 택하고, 그 정상에서 다시 다음 길을 바라보는 연주자. 그의 행보는 우리 인생과도 무척 닮아 보였다.임윤찬 리사이틀은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9일 부산콘서트홀, 10일 통영국제음악당,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13일 아트센터 인천으로 이어진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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