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수도였던 부산, 세계유산 등재돼 더 많은 이들이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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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각국 참가자들 ‘부산유산 필드트립’ 참가 “부산 역사를 생생하게 배우는 수업이었어요.”22일 오후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앞. 피지 출신의 문화유산 전문가 타리시 부니딜로 씨는 “투어를 통해 남북한 분단 과정과 부산이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가 된 배경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차 부산을 찾은 부니딜로 씨는 이날 부산시가 마련한 ‘부산유산 필드트립’에 참가했다. 부산시가 2030년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이날 영국과 포르투갈 출신의 참가자 12명은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용두산공원, 부평깡통시장을 둘러봤다.부산근현대역사관 건물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쓰였고, 한국전쟁기에는 미국대사관과 미국공보원이 들어섰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살펴보던 한 참가자가 “큰 전쟁을 겪은 한국이 어떻게 이처럼 빠르게 발전했느냐”고 물었다. 가이드는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과 기업의 성장이 맞물려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이어 참가자들은 용두산공원을 거쳐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을 찾았다. 용두산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미늘이 판잣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부평깡통시장은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 등을 내다 팔며 생계를 이어가던 공간이다. 시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빈대떡과 족발 등 다양한 음식을 촬영하며 즐거워했다. 네덜란드 대표단의 리산 네도 씨는 “외국인은 한국을 찾으면 대개 서울부터 방문한다”며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접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부니딜로 씨는 “젊은 세대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아는 일이 뜻깊고 새롭다”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 밖의 많은 사람이 부산에서 한국전쟁의 역사를 더 깊이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필드트립은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직후 정원이 다 찰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조정선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추진TF팀 주무관은 “6월 15일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착순 접수가 마감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19일부터 29일까지 모두 네 차례 필드트립을 운영한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 1023일 동안 대한민국 임시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시는 2016년부터 관련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추진해 왔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은 2023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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