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순교’ 대비 후계자 후보 3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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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측근 통해 군 지휘관들과 대화”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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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후임으로 3명의 고위 성직자를 지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하메네이의 ‘비상 전쟁 계획’에 정통한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하메네이는 현재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전자 통신도 중단했다. 암살에 경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통해 군 지휘관들과 간접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 미국 등이 자신을 암살해 ‘순교’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자신이 제안한 후임자 3명 중,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기구 ‘전문가 회의’가 신속하계 후계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약 30년 간 통치해온 하메네이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하메네이가 선정한 3명 가운데 그의 아들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가까운 모즈타바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새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과정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국가가 전쟁 중이기 때문에 하메네이는 신속하며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고, 자신의 유산이 보존되길 원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는 군 수뇌부가 더 많이 사망할 경우에도 대비해 여러 후보들도 선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참전 여부 등에 따른 다양한 결과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 관리들, 이란 주재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란은 큰 타격을 받았으나 지휘 체계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정치 지도부 내 이견 징후는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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