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직원 1인당 이익이 주요 시중은행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직원의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5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억4100만원)보다 27.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이익은 2억5500만원으로 5%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3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은 7억6400만원에 달해 가장 높았다. 지난해 9월 말(4억7700만원)보다 60% 증가한 액수다. 케이뱅크는 4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카카오뱅크도 3억9600만원에서 4억2300만원으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은행들의 직원 1인당 성과는 전년에 비해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 수익성 격차는 인터넷은행이 이익 대비 직원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급격하게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의 경우 3분기 기준 직원 수가 1만명을 훌쩍 넘는다.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1만5877명이며 인원이 가장 적은 하나은행도 1만1747명 선이다. 반면 토스뱅크(564명)와 케이뱅크(577명)의 경우 국내 직원 수가 500명 남짓이다. 가장 먼저 출범한 카카오뱅크도 1568명 수준이다.
직원 수는 적지만 인터넷은행들은 고공 성장을 통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불었다 케이뱅크도 1224억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220.2% 급증했다. 토스뱅크도 345억원을 기록하며 299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