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근우 유튜브 캡처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호준 NC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사령탑 선임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이호준 감독은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아직은 실감이 안나고 뭔가 좀 어색하긴 하다”며 “그래도 출근할 때는 기분이 좋긴 하다. 큰 방에 좋은 향도 나고, 음악도 틀어져 있다. 그 때 시익 웃으면서 ‘내가 감독이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NC 선수 중 첫 감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도 있고 어깨도 무겁다. 창원 마산 팬들이 기대해주시는 것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더라도 임팩트 있게, 팬들에게 배짱 있고, 시원시원하다는 팀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근우는 “이호준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고민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진심으로 기뻤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정)근우에게 미안하지만, 서재응 코치에게 먼저 전화했다. ‘짐싸!’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서재응은 지난 10월 신임 이호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영입됐다.
이날 이호준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웃지못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시즌을 마무리하고 LG트윈스 코치들과 회식하던 중에 김광삼 코치가 건배사로 ‘이호준 감독 축하합니다’라고 외쳤다”며 “NC에서 언제 연락 오나 하고 조마조마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시기라 속으로 깜짝 놀랐는데 ‘2군 감독’이라고 덧붙이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소개했다.
실제로 NC 다이노스의 감독 제의가 들어오고 확정되기 전까지 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2군 감독을 맡는 것이 논의 되고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내가 몸담았던 팀이고, 주원이, 형준이 모두 내 제자이지 않냐. 얼마나 성장했을까 기대감에 늘 NC의 경기는 빼놓지 않고 봤다”며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잘 해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이호준 감독에 대해 “4년하고, 4년 재계약, 2년 더 하고 잘릴 것”이라며 “60세까지 딱 10년 만 할 것”이라고 재치 있게 응원했다.
NC 선수 출신 1호 사령탑이 된 이호준 감독은 NC 선수 시절 ‘호부지’라고 불리며 젊은 선수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캡틴’ 이호준의 활약에 힘입어 신생팀 NC는 창단 2년 차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020년 NC 창단 첫 우승 당시에는 코치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