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지주 연임 관행 작심 비판… "차세대는 '골동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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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조사 배경엔 "절차적 문제제기가 많았다"
9일 1차 조사 결과 보고 추가 조사 여부 결정
지배구조개선TF 두고선 "이사회 독립성 제대로 작동해야"

  • 등록 2026-01-05 오후 12:07:39

    수정 2026-01-05 오후 12:07:3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들이 ‘차세대 리더십’을 세운다고 하는데 너무 연임하다보면 골동품이 된다. 세월이 지나가면 그게 무슨 차세대 리더십인가”라며 금융지주회장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관행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5일 금감원 출입기자단 신년인사를 마친 후 짧은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우선 이달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정부의 문제의식의 본질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의 여부”라며 “TF를 운영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개정 사항들이 있는지 파악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법률개정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특정 CEO를 중심으로 이사들의 임기가 같이 가는 구조다보니 그 부분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이 있다. 또 거버넌스 구성, 즉 이사 선임 과정이 절차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또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 관련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련해 “참호구축이라고 표현되는데 CEO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이사회가 천편일률 같은 의사결정을 내면 살아있지도 못하고 서로 견제도 될 수 없다”며 “이미 CEO의 힘이 센데 사외이사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다면 이사회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외이사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이사회가 특정 직접, 즉 교수 집단 중심으로 치우쳐 있는데 여기는 현장이다”라며 “경영자들이 경영에관한 평가를 하고 결정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되고 주주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잇는 사람들이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관치’ 논란이 일었던 국민연금의 주주 추천권에 대해서는 “ 이사가 총 주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법률이 개정돼있지 않나”라며 “총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주주 집단이 추천하는 그런 이사가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참여 여부는 그쪽에서 판단할 부분이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연금사회주의 같은 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금융회사는 매우 공공성이 있는 회사고 모든 구긴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라는 본질을 고려한다면 그 어떤 기업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구성돼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금감원이 최근 BNK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회장 후보로 지원하려고 했던 분들이 절차적인 문제제기를 많이 했다”며 “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냐’고 지적을 받는 입장이기도 하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절차적 정당성 부분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9일쯤 1차적으로 조사 결과를 보고 추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BNK)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배구조개선 TF와 같이 연결해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결해보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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