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 막바지까지 혼선을 빚고 있다. 대구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변수가 부상하며 4파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경기도 등 주요 지역은 후보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대구 '보수 분열' 위기…주호영 "항고할 것"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이날 "내일(6일) 법원에 항고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엔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주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2인이 맞붙는 4파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 분열이 현실화할 경우 국민의힘은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소속 출마는 결국 민주당에 좋은 일"이라며 "누구보다 당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이어서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전북 '구인난'…충북은 변칙 경선
이에 비해 경기도 선거에서는 후보군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지사가 주소지 이전 규정으로 출마가 무산된 가운데 당 지도부는 기업인 영입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모시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여전히 후보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전략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 공천은 경선 방식이 변경됐다. 법원이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예비경선 승자가 김 지사와 최종 본경선을 치르는 '한국시리즈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예비후보 윤희근 전 경찰청장참여은 이날 예비경선에 다시 참여하며 사퇴를 번복했고, 조길형 충주시장은 경선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난맥상이 드러나자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후보조차 못 구하는 것은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문제"라며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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