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상업용부동산, 미국·유럽 단계적 회복…아시아, 성장섹터 주목"

1 day ago 3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 속 글로벌 부동산 투자 기회 확대
"AI·테크 산업 성장이 부동산 자산성장 주기 영향 미칠 것"

  • 등록 2025-03-31 오후 6:00:13

    수정 2025-03-31 오후 6:00:13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CRE)이 반등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고금리 정점을 지나면서 미국과 유럽은 단계적 회복세를 보이고, 아시아는 성장 섹터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은 이같은 내용의 ‘2025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반등 기회가 생기고 있다.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고 추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존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 불확실성이 재확대되고 있지만, 사이클에 따라 회복 요인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 방향성 개요 (자료=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대기업의 ‘RTO(오피스 회귀)’ 정책 강화로 오피스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또한 신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저점을 형성했고, 이는 투자심리도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물류센터 부문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성장률 둔화와 공급 증가로 단기 리스크가 증가했으나, 온쇼어링(본국에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따른 제조 물류 증가로 점진적 안정화가 관측된다. 멀티패밀리는 가구 수 증가와 높은 주택 구입 비용으로 투자 확대 추세다.

유럽은 글로벌 권역 중에서도 시장 둔화세가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경기회복 기대감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세 전환으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류와 멀티패밀리 섹터는 최근 5년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오피스와 리테일 섹터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 부문 수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는 오피스 공급 둔화로 장기 임대료의 기대상승률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한국, 일본, 호주 중심으로 주택 구입가격 상승 및 고령화 속도 증가로 상업용 주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으로 자산 성장 주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투자 시 테크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민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 팀장은 “당분간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겠지만, 내수 부양 중심의 정책 및 견고한 펀더멘털 및 유럽 경기 사이클 회복이 예상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도 점진적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며 “아시아는 전통섹터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향후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에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임대수익에 초점을 둔 투자와 함께 주거 및 데이터센터 등 성장 섹터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투자가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