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적 포기, 39개월 통역장교 복무
입영식에 어머니-여동생 등 참석
지호 씨는 이날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장교 교육대에서 제139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했다.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을 합해 39개월이다. 보직은 통역장교다. 이날 입영식에는 지호 씨의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이원주 씨, 삼성전자 직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아들 입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호 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와 미국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 왔다.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로 임관하면서 미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했다. 삼성전자는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호 씨가 입영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군 장교 입대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됐다. 앞서 재계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인티그럴헬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장교로 복무한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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