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대통령 권한을 일시적으로 대행하는 국무총리의 담화 때문에 또다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치솟았다”며 “환율은 국무총리가 쓸데없는 입장표명하는 그 순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자가 동네를 버젓이 돌아다니면 누가 안심하고 물건을 사고,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1464.8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1470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기준 147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대표는 “12·3 내란 사태 때문에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비견될 정도로 최악”이라며 “그것도 모자라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비호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영업자 줄폐업에 폐업공제금 지급액도 사상 최고치”라면서 “연일 고물가는 갱신되고, 국민 지갑은 얇아지다 못해 구멍 날 지경이다. 더이상 정부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추경을 막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례없는 상황인데 안일한 인식 때문에 국민 고통만 더 키워서야 되겠나”라며 “국민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늘 하던 대로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이런 걸로 감당될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 가져올 글로벌 환경 변화로 우리 경제 더 어려워질 걸로 예측된다”며 “그럴 때 가장먼저 희생되는 건 그야말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헤매는 서민 취약계층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런 분들 숨통부터 틔워줘야하지 않겠나”라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살릴 특단의 대책을 포함해서 빠른 추경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