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벨트 돌며 “부동산 공급 늘릴 것”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용산·마포는 부동산 문제로 민감한 지역인데 어떻게 국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이런 점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찾은 용산과 영등포, 마포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모두 패했던 곳이다. 이 후보는 용산에선 39.86%를 얻어 윤 후보(56.44%)에게 패했으며 영등포에서도 44.60%로 윤 후보(51.64)에게 졌다. 마포도 46.50%로 윤 후보(49.03%)에게 졌던 곳이다.이날 성년의 날을 맞아 낸 청년 관련 메시지에선 “한 사람의 정치인이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약속한다”며 “여러분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 “찢어진 가짜 빅텐트 대신 ‘진짜 빅텐트”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 사람들(윤 정부)이 계엄하겠구나’라고 생각한 여러 근거 중 하나가 북한이 휴전선에 다리와 도로를 끊고 개활지에 장벽을 쌓더라”며 “(북한이)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봐 무서워서 탱크 장벽을 쌓은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그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서 고생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싶어 그러니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유세 지원에 나서 최근 미국에서 백악관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는 “(미국 측에) 한미동맹은 더 강하게, 더 깊게, 우리가 갖고 나갈 거라고 강조했고, 그쪽에서도 그걸 이해했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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