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내란 수괴 끌어안겠다는 건가…尹 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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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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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민의힘이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등 파면 후속 조치에 나서지 않자 "국민들한테 쫓겨나고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3년 동안 국민이 맡긴 세력과 국민이 낸 세금으로 대통령 놀이하고 권력 놀음하다가 이렇게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한테 쫓겨나고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지금 내란 수괴가 파면당했는데, 그를 여전히 끌어안고 같이 가겠다는 거냐"고 했다.

이 대표는 "왜 제지하지 않나. 혼이라도 내는 척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제명하고 '앞으로 반성해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하라"며 "그래야 길이 열리지 않나. 그게 국민에게도, 국가에도 좋다. 그냥 매달려서 어쩌자는 건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데 대해 "개헌 필요하다. 그런데 내란 종식이 먼저다. 국가 체제를 유지하는 시스템, 민주주의 제도를 잘 유지·발전시켜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게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 개헌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생각을 국민의힘이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또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폭등하고 있다. 이럴 때 정부가 필요하고,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최상목 부총리 쪽으로부터 재정 조기 집행을 해보고 1분기 지난 뒤 추경을 해볼 것이라고 1월쯤 들었는데,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가 미국의 자국중심주의 통상정책 때문에 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도 말할 게 없다"며 "국회의 '통상대응특위'라도 만들어서 의원 외교라도 하자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왜 안 하나. 이재명이 말했기 때문에 하기 싫나. 너무 유치하지 않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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