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최근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26일 오후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23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고,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자 최욱은 “(최근) 구미시에서 공연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라, 여기다가 사인을 해라고 이승환 형님에게 요구를 했다”며 “당연히 이승환 형님은 여기에 서명하지 않았고, 그러자 구미시장이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를 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이승환은 “서약서에 정치적 선동 및 언행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 완전 비문”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이 맞는 문장이다, 주위 참모들이 어떤 분들이길래 이런 비문을 쓰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실 타격감이 하나도 없다”라며 “저는 소송을 정말 많이 했다. 제가 지탄받을 일한 게 아니라 그쪽이 지탄받을 일을 한 거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그냥 대응하느라 변호사분들과 이야기하느라 운동을 2시간 반 하는데 1시간 반으로 줄인 것 뿐”이라고 했다.
특히, 이승환은 “헌법소원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 소원을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승환의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에 대해) 많이 청구할 수 있지만, 부당하게 청구하기보다는 법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소송을 해보자고 2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의 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는 건 위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