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침묵”...북한, 尹 체포 언급 피하고 연초 ‘이것’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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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사건이 발생한 16일 관련 사안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으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경제 발전을 강조하며 내부적인 증산 투쟁을 독려하는 사설과 기사를 집중 보도하고, 체포 사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한 군에서 발생한 사상자와 포로 상황에 대해서도 함구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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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다음 날인 16일 관련 사안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연합뉴스

북한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연합뉴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도에서 전날 발생한 윤 대통령의 체포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1면에 ‘상원에서 타오른 기적적 증산의 불길을 온 나라에 지펴올려 조선의 투쟁본때를 힘있게 과시하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연초 경제 발전을 중요한 과업으로 내세우며 내부를 독려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올해 사업계획이 제시된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정을 관철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믿음에 더 높은 생산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증산 투쟁을 벌여야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가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증산이 곧 ‘애국’이자 ‘충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강재 산업에서의 증산을 언급하고, ‘오늘날 충성도, 애국도 증산에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싣는 등 경제부문에서의 ‘증산’을 강조하는 기사만 세 개를 집중 보도했다.

이는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개입을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움직임이다. 북한은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탄핵 정국 등에서도 당국의 공식 입장을 담은 담화나 논평 등을 내지 않고 외신이나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사실 전달 기사만 보도해 왔다.

당국의 입장을 내는 것이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불리한 결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한 군에서 적지 않은 사상자와 포로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가고, 특히 포로의 증언을 통해 나오는 파병 정황과 명령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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