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전쟁부’ 만들었나…트럼프, ‘마약 카르텔’ 베네수엘라와 사실상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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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에 대한 무력 분쟁을 선언하며 이를 ‘비국가 무장단체’로 간주하고 군사 작전을 정당화했다.

미국의 최근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과다복용 사망자를 군사 대응의 근거로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군사적 대응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미군의 침공 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경고하고, 긴장 상황이 further escalates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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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서신서 ‘전시권한’ 강조

“사실상 베네수엘라와 전쟁”
“美전투기 5대 우리해안 접근”
마두로측 반발 속 긴장 고조

카리브해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은 선박. <[AFP 연합뉴스>

카리브해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은 선박.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 ‘무력 분쟁’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베네수엘라 선박을 세 차례 폭격해 17명이 숨지자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전시 권한을 내세웠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마약과의 전쟁’이 실제 군사 충돌로 번지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마약 카르텔을 ‘비국가 무장단체’로 규정하고, 마약 운반자를 ‘불법 전투원’이라 부르며 적군처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르텔 활동을 ‘미국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강조하며 사실상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제법에서 말하는 ‘비국제적 무력 분쟁’으로 규정했다. 이는 국가 간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비국가 무장세력 사이의 무력 충돌을 뜻한다. 일정한 조직성과 지휘체계를 갖춘 집단과 지속적 교전이 있어야 성립하며 단순 범죄조직을 전쟁 당사자로 보는 사례는 드물다. 이 개념을 적용하면 군은 직접적 위협이 없어도 공격할 수 있고 체포자를 재판 없이 구금하거나 군사법정에 넘길 수 있다.

이번 선언은 지난달 이어진 미군 작전과 직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베네수엘라 선박 폭격으로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15일에는 특수부대가 다른 선박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9일에도 선박을 격침해 3명이 숨졌다고 전해졌다. 세 차례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했으며, NYT는 이 가운데 두 차례 이상이 베네수엘라발 선박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마약 과다복용 사망자를 군사 대응의 근거로 들었다.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이 국민을 지켰다”고 주장했고, 국방부도 “국내외 법률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NYT는 최근 사망자의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밀반입된 합성 마약 펜타닐 때문이라며 베네수엘라 선박을 겨냥한 이유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마약 카르텔에 대한 폭격을 두고 국제법상 한계를 지적한다. 전직 육군 법무감 제프리 콘은 “마약 거래는 무장 공격이 아니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불법”이라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도 베네수엘라 카르텔 ‘트렌 데 아라과’를 느슨한 범죄 네트워크로 평가하며 군사집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카르텔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군사적 대응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잭 리드 의원은 “대통령은 법적 근거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비밀리에 적을 규정하고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미군베내수엘라마약카르텔공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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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연설에서 해안에 접근한 미군 전투기 5대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또한 “미군이 침공하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두고 ‘전면적 침략’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군사적 긴장은 더 커질 수 있다. NBC방송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 마약 제조시설과 조직 인물을 드론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보도했다. 이미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10대가 배치됐고 카리브해에는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마약 단속을 넘어 마두로 정권 교체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실제 전쟁으로 바꾸며 권한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와의 전쟁은 본토 공격과 의회의 무력 승인이라는 전제가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그런 조건이 없어 국제법 충돌과 인권 침해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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