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전북현대가 K리그2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전진우가 헤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북은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양 팀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에 잔류한다. 이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 2차전 승리 수, 합산 득실 차로 승부를 가리는데 동률이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홈팀 이랜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신진을 중심으로 몬타뇨, 이준석이 배치됐고 박민서, 백지웅, 서재민이 지원했다. 수비 라인은 이인재, 오스마르, 김오규, 김민규가 꾸렸고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티아고와 김진규가 투톱을 이뤘고 문선민, 이영재, 한국영, 권창훈이 2선에 자리했다. 김태현, 연제운, 박진섭, 안현범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문은 연 건 이랜드였다. 전반 1분 몬타뇨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서서히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김진규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랜드가 기습적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다. 전반 22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박민서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티아고가 선취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북 티아고가 선취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북이 경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38분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찍어 찼다. 문선민이 내준 공을 티아고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어려움을 겪었던 이랜드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브루노 실바, 변경준, 채광훈을 한 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면서 중앙 수비를 보던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끌어올렸다.
이랜드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공세를 가하던 이랜드는 코너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박민서가 올려준 공을 오르마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이랜드가 전북을 계속 괴롭혔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김신진이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5분 뒤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서울 이랜드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랜드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전하던 전북이 저력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과 전진우가 합작품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전진우가 헤더를 시도한 게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가로챘다. 티아고가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남은 시간 이랜드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