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군사 행동도 베팅
비윤리적 도박장 변질 비판도
내부자 거래 의심 정황 발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의 예측 시장이 커지며 “언제, 어디서 미사일이 떨어지는지” 등의 비극을 두고 베팅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시장이 등장했다. 거래금액만 약 1조원을 넘기며 일각에선 비윤리적인 ‘도박장’으로 변질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양상을 두고 거래된 누적 거래 대금은 최소 7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 거대한 거래대금은 전쟁의 양상을 파편화해 수십 개의 정교한 베팅 항목으로 나뉜다. 참여자들은 올해 연말 기준 ‘미군이 이란 본토에 진입할 확률’을 약 66%로 보고 있다. 또 6월 말 이전에 단기 휴전이 성사될 확률은 55%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암살 이후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 자체의 붕괴 여부를 묻는 베팅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3월 31일 이전 체제 붕괴 여부’, ‘6월 30일 이전 붕괴 여부’ 등 시기별 확률에 따라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의 행방을 두고도 베팅이 이뤄진다. 폭격 이후 종적을 감춘 그가 언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베팅이다. 폴리마켓에서는 ‘4월 30일 이전’ 기준 35%, ‘3월 31일 이전’ 기준 21% 수준의 확률이 형성돼 있다. 반면 칼시에서는 체제 붕괴 이후 미국 정부가 전 이란 황태자인 레자 팔라비를 공식 지도자로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약 65만달러(약 10억원)가 예치되며 27%의 찬성 확률을 보였다.
당장의 전황을 묻는 ‘이란의 이스라엘 군사 행동(3월 19일 기준)’ 계약은 91%라는 높은 확률로 약 13만달러(약 2억원) 규모가 거래됐다. 또 대리전 양상을 묻는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타격’ 관련 계약에도 약 100만달러(약 15억원) 수준의 자금이 걸려 있다. 이 밖에도 칼시에서는 ‘미·이란 핵 합의 8월 이전 재개(24%)’, 폴리마켓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이전 이란 군사 작전 종료 선언 여부(74%)’ 등 전쟁의 모든 경우의 수가 베팅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약 1조원 규모의 판돈이 얽히며 예측 시장이 비윤리적인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2300만달러(약 345억원)가 걸린 이스라엘 본토 타격 베팅의 향방이 “예루살렘 외곽 공터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한 이스라엘 기자의 단신 보도에 의해 결정될 상황이 되자 돈을 잃게 된 참가자들이 기자에게 “90분 안에 기사 내용의 미사일을 요격된 파편으로 바꾸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단체 협박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내부자 거래 의심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 5억2900만달러(약 7935억원)가 몰린 미군 공습 타이밍 베팅에서 미군과 이스라엘의 실제 폭격 보도가 시작되기 불과 1시간 전 거액을 투자해 수십만 달러를 챙겨간 다수의 익명 계정도 적발됐다. 군사 작전 일정을 사전에 안 트럼프 행정부 정보 당국 또는 군 내부자의 거래라는 의혹이 커지면서 미국 의회는 예측 시장 규제를 골자로 한 법안(BETS OFF Act)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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