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韓, 이란과의 군사대결 가담 피해…균형 유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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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6.4.22 파르스통신 소셜미디어 엑스)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6.4.22 파르스통신 소셜미디어 엑스)
이란 언론이 한국 정부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중 대립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인도적 지원과 특사 파견 등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했다는 점을 높게 샀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기간 한국의 행보에 대한 전략적 검토’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압박, 에너지 안보, 인도주의적 우려, 이란과 소통 채널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신중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이 지난달 14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를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한 사례를 짚으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 중 하나이지만 적어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이란 국민과 군사적 압박을 구분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액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도덕적 메시지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이란 위기를 에너지 안보, 상업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적 관점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은 이란과 군사적 대결에 성급하게 가담하는 것을 피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동맹국들의 지원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한 것 역시 한국의 신중함을 감지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란은 신중한 접근을 통해 해양 안보, 에너지, 외국 영사 지원 등을 통해 한국과 안정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러한 채널은 과도한 기대가 아닌 양 측의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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