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와 평가전 1-0 승리
점유율 72%… 상대 중원 압박에 고전
8차례 코너킥 등 세트피스 기회 못살려… 내일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
홍명보 “노출 최소화… 완성도 높일것”D-6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전 기준 엘살바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0위로 한국(25위)보다 75계단 낮다. 한국은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72%로 압도했지만 강한 중원 압박을 뚫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깬 선수는 지난해 한국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의 허술한 수비벽을 뚫어내는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5-0·한국 승)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골을 도왔던 이동경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동경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프리킥 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내가 한번 차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동경과 같은 포지션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에서도 들어갈 만한 골이었다”며 “(이동경이) 월드컵 본선에서도 오늘처럼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 캠프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6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홍 감독은 “평가전에서는 세트피스 전술 노출을 최소화했다. 멕시코에서 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활용한 공격은 상대의 거친 수비 등으로 오픈 플레이 득점이 어려울 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에서 기록한 전체 39골 중 13골(33.3%)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4강 신화’를 일군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다. 사상 첫 방문 월드컵 16강을 기록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세트피스로만 4골을 터뜨렸다.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과 이강인, 이동경(이상 미드필더)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감아차기와 무회전 킥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손흥민은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프리킥골(7골) 기록을 갖고 있다.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체코는 A조에서 평균 신장(185.7cm)이 가장 크고 장신 수비수가 많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체코는 월드컵 유럽 예선(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에서 총 12골을 내줬는데 이 중 세트피스 실점은 2골이었다. 2차전 상대 멕시코는 지난해 열린 A매치 16경기에서 세트피스로 6실점(총 17실점)을 했다. 아프리카 예선을 치른 남아공(10경기 총 6실점)은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프로보=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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