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권한대행 탄핵]
野 29차례 탄핵안 발의, 13건 통과
韓대행 “다음 세대 위해 안타까워”
사건번호 ‘2024헌나9’.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 소추되면서 올해 9번째 탄핵심판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 ‘헌나’는 탄핵심판에 붙는 사건부호로 올해 접수된 탄핵심판 사건 중 아홉 번째라는 뜻이다.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사건번호는 ‘2024헌나8’이다. 8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제외하면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이달에만 8건이 국회에서 헌재로 넘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7개월간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까지 29번 탄핵안을 발의했다. 그 가운데 13건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29번째 탄핵안으로 답하신 것을 저 개인의 거취를 떠나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구성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장관급) 19명 등 21명으로, 국무위원 과반수(11명)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다. 현재 윤 대통령과 한 총리,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탄핵 대상이 3명이고, 계엄 사태 후 사퇴한 국방부 및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공석이 셋이라 현원은 15명에 그친다.민주당은 대통령 권한인 국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비해 국무위원 5명을 추가로 탄핵해 국무회의를 무력화하는 방안도 거론한 바 있다. 의사정족수(10명) 미달로 국무회의를 열지 못하게 해 거부권 의결 없이 법안을 자동 확정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포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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