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덕분에 코로나 이겨냈다…과거와 미래 읽는 열쇠라는 RNA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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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RNA(리보핵산)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RNA는 DNA의 정보를 복사해 단백질 합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유전물질이다.

RNA는 다재다능한 역할을 수행하며,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원시 지구에서 RNA가 어떻게 자가 복제가 가능한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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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의 역사 / 토머스 R 체크 지음 / 김아림 옮김 / 조정남 감수 / 세종서적 펴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 연합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 연합뉴스]

20세기가 DNA 시대였다면 21세기는 RNA(리보핵산)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RNA는 DNA(디옥시리보핵산) 정보를 복사해 단백질 합성에 쓰는 유전물질이다. 2000년 이후로 RNA와 관련한 과학계의 혁신적 발견은 11개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RNA를 연구하는 과학 학술지의 논문과 특허 수는 매년 4배씩 늘었다. 이미 상용화된 것들은 차치하더라도 400종이 넘는 RNA 기반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저자는 1989년 RNA의 촉매 작용(리보자임)을 발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분자생물학자로 RNA가 얼마나 중요하고 매력적인지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20세기 후반 DNA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급부상했지만 RNA는 오랫동안 DNA의 조력자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차츰 RNA가 단순한 유전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생명의 조율자, 촉매제, 그리고 변혁의 주체임이 밝혀지면서 생물학, 의학, 생명공학의 혁신을 이끌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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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에 대해 우리가 이해해야 할 첫 번째 사실은 RNA가 매우 다재다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DNA는 재주가 단 하나뿐이다.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것, 그게 전부다. 일단 RNA도 DNA와 똑같이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적절한 예가 바이러스다. 코로나19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RNA 기반 바이러스였다. 이에 대항하는 mRNA 백신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

DNA와 달리 RNA는 살아 있는 세포에서 다양한 임무를 적극적으로 맡는다. 예컨대 효소 역할을 해서 다른 RNA 분자를 자르고 잘게 부순다든지, 아미노산으로 집짓기 블록으로 모든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인 단백질을 조립한다. 염색체 끄트머리에 DNA를 계속 이어 붙여 줄기세포를 활성화하고 노화를 방지하기도 한다.

RNA의 가장 큰 매력은 생명의 근간을 이루는 원초성과 미래성을 모두 아우르는 신비로운 생명 물질이라는 점이다. RNA가 생명을 시작하는 시점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단백질이 없던 원시 세계에서 어떻게 RNA를 복제하거나 재생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시험관에서 RNA가 스스로 만들어지는 놀라운 기술을 보여줬다. 하지만 원시 지구의 조건에서도 완전한 자가 복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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