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람 탈 쓰고 이럴 수가” 격노…무신사 ‘탁치니 억하고 말라’ 광고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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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사람 탈 쓰고 이럴 수가” 격노…무신사 ‘탁치니 억하고 말라’ 광고 지목

업데이트 : 2026.05.20 10:52 닫기

[이재명 대통령 X]

[이재명 대통령 X]

최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과거 논란이 컸던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온라인 광고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계정에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 주십시오”라면서 7년 전(2019년) 무신사의 광고 이미지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 카드뉴스에는 슬리퍼형 양말 제품 사진과 함께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내용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켜 당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무신사 측은 “당사의 홍보용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며 사실 파악 후 삭제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사과하고,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씨를 초빙해 조만호 대표를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현대사와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탱크데이’ 행사를 진행한다며 광고 문구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넣었다. 이후 네티즌들은 해당 광고가 고(故) 박종철 열사의 사망 사건을 조롱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19일(현지시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사과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19일(현지시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사과했다. [온라인커뮤니티]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고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영국 BBC,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화 시위대 학살을 연상케 하는 광고로 해임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빠른 대처가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미국 스타벅스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구조를 의식한 대응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마트는 2021년 스타벅스코리아 경영권 인수 당시 미국 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SCI)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CI는 당시 ▲라이선스 계약 만료 ▲이마트 측 귀책에 따른 계약 해지 시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특히 이마트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에는 공정가치 평가금액에서 35%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규정돼 브랜드 가치 훼손이나 운영상 중대한 문제 발생 시 미국 본사가 강하게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둔 셈이라 빠르게 대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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