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변별력 낮아져
한두문제로 등급 갈릴 듯
1교시 결시율은 10.07%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됐다.
의과대학 증원 후 첫 수능으로 21년만에 가장 많은 N수생(재수생 이상 수험생)이 몰리면서 까다로운 문제가 상당수 출제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 해보다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변별력은 낮아지면서 한두 문항 차이로 등급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학원가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 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모평)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능까지 두 달여간 공부를 더했다는 가정 하에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9월 모평과 비슷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도 공통과목은 지난 해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쉽게,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기하는 작년과 비슷하게,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에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확률과 통계는 문과계열 학생들이, 미적분은 이과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중철 수능출제위원장(동국대 화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면서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2만2670명이며, N수생이 31%(16만1784명)를 차지했다. 1교시 결시율은 지난 해보다 다소 줄어든 10.0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