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해 세상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 구하고 싶어요”

1 day ago 4

호주 싱어송라이터 하이드 인터뷰
서정적 기타-감미로운 목소리 통해… 고통받는 삶 위로하는 메시지 담아
“혼자가 아니라는걸 느꼈으면…”
한국가수 협업… 내한 콘서트 계획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윌 하이드. 인간 내면의 불안한 감정을 위로하는 등 정신 건강에 대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음악이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윌 하이드 제공 ⓒNate Guenth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윌 하이드. 인간 내면의 불안한 감정을 위로하는 등 정신 건강에 대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음악이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윌 하이드 제공 ⓒNate Guenth
“음악이 한 사람의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믿어요.”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윌 하이드(26)의 음악은 독특하다. 서정적인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 탓에 얼핏 들으면 평범한 사랑 노래 같다. 그러나 가사를 곱씹어 보면 슬픔이나 불안, 의심 등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감정을 건드리는 곡이 많다.

하이드는 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호주 출신 아티스트 중 하나다. 2021년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이 ‘미스핏(Misfit)’을 팬들에게 추천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Have a Nice Trip)’에도 출연해 호평받았다.

하이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스핏은 세상에 내가 속하지 못한 느낌을 받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라며 “이 노래가 한국에서 알려진 덕에 많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는 그는 올 2월 한국 가수 윤마치, 태국 밴드 YENTED와 함께 작업한 ‘dream. (좋은 분위기)’를 선보였다. 이달 4일에는 한국 프로듀서인 드레스(Dress) 등과 함께 작업한 ‘아이즈 오프 유(eyes off u)’를 발매한다. 새로운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있고 싶은 감정을 그린 노래다.

호주 일렉트로닉 듀오 ‘시드(SYDE)’ 출신인 하이드는 호주 인디 뮤지션의 등용문인 ‘트리플 제이 언어스드(triple j Unearthed)’에 노래를 올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2020년 미니음반 ‘위드 유 마인드(with u mind)’로 솔로 데뷔한 뒤 1억 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특히 ‘정신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꾸준히 표현해 왔다.

“17, 18세 때 스타디움 공연을 했고, 골드 레코드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텅 빈 느낌이었죠.” 방황하던 그는 고민 끝에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면에 대해 노래하기로 마음먹었다. 감정적으로 불안할 시기 ‘웬 유 니드 미(When You Need Me)’ ‘퍽드 업(Fucked Up)’ 같은 노래를 만들었다. 현재는 ‘리얼리 멘털(Really Mental)’이란 정신 건강 토크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괜찮은 거라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길 바란다”며 “완벽한 이미지가 강조되는 세상에서 ‘나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원래 올 2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그는 “K팝 아티스트들은 디테일을 중요시하고, 전체적인 창의적 비전을 세심하게 만들어 간다. 미국 또는 유럽 아티스트들과는 또 다른 방식이라 작업이 신선하고 즐겁다”며 “일정이 미뤄진 건 아쉽지만 앞으로 한국 팬들을 위한 더 많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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