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생활안정자금 한도 상향
하나·우리, 비대면상품 판매 재개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소폭 하락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으로 조였던 가계대출을 다시 푸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소폭 내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린다.
또 그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 취급을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다시 접수하기로 했다.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자금대출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도 재개한다.
이번 조치는 내년 실행되는 대출부터 적용한다. 내년부터는 연 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풀고 비대면 대출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지난 12일부터 내년 대출 실행 건에 한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23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5일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는 한 달 만에 소폭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3.37%)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3.35%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3.09%에서 3.07%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한다.
은행들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