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62%로 상승…중소기업·자영업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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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빠르게 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연체율은 0.62%로 전월(0.56%)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58%)과 비교해도 0.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체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은 1조7000억원 순증했다.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월(0.1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0.67%)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92%로 0.10%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02%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급등하며 1%대를 넘어섰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8%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19%로 전월(0.13%) 대비 0.06%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도 소폭 악화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0.42%)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31%로 0.02%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대출은 0.90%로 0.06%포인트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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