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인들이 그의 사진과 사인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찾아 입소문을 탄 부산 깡통시장 분식점 벽에 걸려 있던 당시 사진은 윤 대통령의 모습만 종이로 가려졌다.
특히 부산 깡통시장은 이 회장의 익살스러운 ‘쉿’ 표정 짤(사진)로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검지를 입에 갖다 대며 난처한 듯 익살스럽게 ‘쉿’하는 표정을 지었다.
옆에는 윤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한 부산 국밥집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업 총수 이름이 붙은 의자는 그대로인 반면 윤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와 사진은 치워진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대구 칠성시장 한 상인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떼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 또한 윤 대통령 명의로 수여된 ‘명장’ 명판에서 그의 이름을 가렸다.
최근 한 누리꾼은 안 셰프가 광주 서구에서 운영하는 한 식당을 찾은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 ○○○ 시선 강탈”이라며 식당 앞에 내걸린 명판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제698호 대한민국 명장 요리직종 안유성’이라고 적힌 명판 속 ‘대통령 윤석열’에서 윤석열이라는 글자를 은박지로 덮어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