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마무리하면서 관련 수사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체포작전’을 주도한 경찰은 앞으로 남은 수사력을 경호처 관계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호처 관계자 중 ‘온건파’로 불리는 박종준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 2명은 경찰 피의자 조사에 응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경호처 내부 균열 상황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구속 송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3명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 중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세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일단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김신 부장은 아직 한 차례 출석 요구만 거절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입건한 피의자는 55명이다. 이 중 조지호 경찰청장, 이봉식 서울청장,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핵심 피의자는 검찰에 넘겼다.
노상원 전 사령관의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계획’과 관련해 입건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정상우 방첩사령부 1처장 등도 입건한 상태다. 조만간 조사를 끝내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