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장 유망한 섹터는 역시 반도체입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덜 오른 종목 위주의 순환매에 대비해야 합니다.”
24일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사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을 상반기 주도주로 꼽았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이 다 팔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와 맞물리며 반도체 위주의 압도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기대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으로는 바이오와 로봇을 지목했다. 바이오 기업은 미·중 갈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육 본부장은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던 과거와 달리 단계적으로 계약을 맺으며 수익을 쌓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역시 산업 자동화 흐름 속에서 대규모 상장 등 주요 이벤트를 계기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순환매 장세에서는 개별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매하기보다 테마 순환 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KB운용이 연초 출시한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는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ABCDEF(인공지능·바이오·문화·방위산업·에너지·팩토리)에 집중 투자하되 상황에 따라 테마를 교체하는 구조다. 그는 “‘상관계수 0.7’ 규제가 완화되면 운용 자율성이 커져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액티브 ETF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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