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라붐 율희와의 이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율희의 폭로로 업소 출입 논란이 불거졌던 그는 이혼 귀책 사유는 율희에게 있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3일 최민환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민환은 2022년 하반기 업소에 출입한 사실을 율희가 알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는 율희의 잦은 가출, 지나치게 긴 낮잠 등 생활 태도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최민환은 2021년 8월 1일 낮잠을 지적하자 율희가 시어머니 앞에서 욕설을 하며 첫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 10일 동안 친정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최민환은 "하루에 18~20시간을 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면서 "그걸 거론하면 벌컥 화를 낸다. 그리고 집을 나간다. 5년간 20회 넘게 집을 나갔다"고 토로했다.
당시는 최민환이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던 때다.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낮잠을 길게 잘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9시부터 4시까지 돌봄 선생님을 모셨고, 퇴근 후에는 자신이 아이들을 돌봤다"고 주장했다. 또 "어머니가 집안일을 했고, 율희에게 저녁 식사나 설거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3년 8월께도 율희는 가출해 집을 일주일 가량 비웠다고 한다. 최민환은 "8월 19일께집을 나갔고, 26일 밤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상태였다. 용서를 구하더라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칠 뒤 율희는 다시 밤에 외출했고, 그 다음날 아침에 돌아왔다고 최민환은 주장했다. 그 다음 날도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최민환은 "애들 재울 시간에 화장을 했다. 밤에 나가서 새벽 5~6시에 들어왔다. 낮에는 잠만 잤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랬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이혼을 결심했고, 둘은 2023년 12얼 8일 협의이혼을 완료했다. 당시 위자료 및 재산분할과 관련해 서로 금원을 주고 받지 않기로 합의했고,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에게 귀속됐다.
하지만 율희가 돌연 성매매 업소 출입을 문제 삼으며 1년 만에 합의를 뒤집었다는 게 최민환의 주장이다. 율희는 위자료 1억원 및 재산분할 10억원 지급,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을 요구하는 조정신청서를 낸 상태다.
최민환은 업소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혼 협의를 할 때 그 문제는 나오지도 않았다"며 "갑자기 업소 문제를 파경 원인으로 끄집어내 위자료를 요구하는지"라고 한탄했다. 아울러 시부모의 부당 대우가 있었다는 율희의 주장도 전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율희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