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포르투갈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밟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민주콩고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FIFA 랭킹 5위로 우승 후보로도 언급됐지만, 민주콩고는 FIFA 랭킹 46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던 만큼 "뼈아픈 무승부"라는 평가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으로 월드컵 무대에 섰다. 호날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하며 월드컵 출전 경기 수를 늘리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과 함께 뛰는 주앙 네베스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포르투갈은 패스 횟수 490-11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오히려 역습으로 동점을 노리는 민주콩고에 쉽게 기회를 헌납하다가 전반 추가시간 막판 결국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 이어 월드컵에 6회 연속 출전한 두 번째 선수가 됐지만 활약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호날두는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페널티킥 한 골에 그쳤고,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선 아예 침묵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존재감이 줄어든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호날두는 후반 23분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무리하게 발을 갖다 댄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호날두는 5분 뒤에도 페르난데스가 내준 컷백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골문을 비껴갔다.
반면 민주콩고는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PO)와 대륙 간 PO를 거쳐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밟은 뒤 거함 포르투갈을 잡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콩고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치열한 경쟁 끝에 자메이카를 따돌리고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52년 만에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1974년 대회에는 '자이르(Zaire)'라는 국명으로 출전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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