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자진 출두해야…공수처 아니면 경찰이라도” 작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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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권한이 없다면 경찰에 출두해 조사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의 지지자에게 전달한 편지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비판하며, 헌법재판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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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5월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5월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 수사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면 경찰은 수사 권한이 있다. 경찰이라도 출두해서 조사받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양쪽 진영으로 갈라져서 극심하게 분열하는 국민한테 ‘이러지 마라. 내가 죄가 있으면 내가 수사받고 죗값을 치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야지. 좀 너무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친필 사인이 들어간 편지를 전달,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태극기 시위대 보고 체포영장 발부 막아달라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모두 반대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나 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입장 자체가, 생각 자체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하지 말라 그러는데 그중에 두 분이 오는 4월 18일 임기가 끝난다”며 “(남은) 6명 중에 1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 인용이 안 되는 구조다. 그 구조가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는데 굉장히 가능성을 키운다, 이렇게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모든 사태의 출발 자체가 헌법을 파괴한 계엄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임명을 안 하고 방치하면 정치 불안이 굉장히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그게 제가 늘 걱정하는 경제 안보 위기, 우리 대외 신인도나 국가 신인도의 저하 이런 쪽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라며 “경제 관료를 했던 사람으로서 그분이 충분히 그런 걱정을 할 만한 상황이라고 본다. 잘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광화문 국민’, ‘아스팔트 우파’ 등 표현을 언급하며 “이런 보수 세력에 자꾸 어필할까. 당도 그렇고, 윤 대통령도 그렇고”라고 묻자 “점점 쪼그라들고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은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짜 혁신하고 변화를 통해서, 특히 건전한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 가기에는 갈 길이 정말 너무 아득하게 멀다”며 “늘 개혁보수를 주장해왔던 사람으로서 최근 상황에 대해 당이 도대체 갱생할, 다시 살아날 희망이 있냐.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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