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민·유수빈 ‘ 감독·배우 형제’ 새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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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수빈· 유수민 감독

배우 유수빈· 유수민 감독

‘형은 감독, 동생은 배우….’

류승완·류승범, 엄태화·엄태구를 잇는 ‘감독·배우 형제’의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유수민 감독과 배우 유수빈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25일 전 세계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드라마 ‘약한 영웅 클래스2’(약한 영웅 2)에서 감독과 배우로 첫 호흡을 맞췄다.

유수민 감독은 2015년 단편영화 ‘실버벨’로 상록수 디지로그 월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파 신예 감독으로, 첫 드라마 데뷔작인 2022년 ‘약한 영웅 클래스1’ 연출을 맡고 흥행으로 이끌었다.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2에서 유 감독은 친동생인 유수빈을 박지훈, 려운 등과 함께 주요 배역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유수빈은 2016년 영화 ‘커튼콜’로 데뷔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형제의 합’으로 시선을 끄는 드라마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유수빈은 은장고 정보통으로 불리는 최효만 역을 맡았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다. 시즌1 마지막 장면에 깜짝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엔 특별출연 형식으로 잠깐 모습을 드러냈지만, 특유의 일그러진 표정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시즌1과 시즌2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해 드라마를 끌어나간다.

사실 유수빈은 드라마 연출을 맡은 감독이 친형이란 점에서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과 작업하기에 부담스럽다”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평소 유수빈을 눈여겨보던 한준희 기획총괄의 적극적인 권유 등으로 출연이 성사됐고, 완벽한 형제의 합을 완성해 냈다.

유수빈은 “처음 대본을 받고 자신이 없었다. 더 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제 나이에 고등학교 교복을 입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형의 작품이라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자칫 누가 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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