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보장은 넓히고 부담은 낮춘다 [보험 2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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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 보장은 넓히고 부담은 낮춘다 [보험 200% 활용법]

입력 : 2026.06.18 16:07

이영희 교보생명 김포FP지점 FP

이영희 교보생명 김포FP지점 FP

유병자보험 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유병자보험의 핵심은 병력이 있는 사람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심사 문턱을 낮추는 데 있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과거 입원·수술 이력이 있어도 몇 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덕분에 고령자와 유병자의 보험 접근성은 크게 높아졌다.

유병자보험 시장이 커질수록 소비자의 관심은 단순한 가입 가능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가입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 건강 상태에 맞는 보험료를 내고 있느냐"다. 같은 유병자라도 병력의 종류, 치료 경과, 관리 상태는 모두 다르다.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과 암 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 당뇨와 심혈관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사람의 위험 정도는 같을 수 없다.

그럼에도 기존 유병자보험은 주계약과 특약 전체를 간편심사 기준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이력과 직접 관련이 적은 보장까지 일괄적으로 높은 보험료가 적용되는 한계가 있었다. 보험료 할증은 위험을 반영하기 위한 장치지만, 모든 보장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복합심사형 보험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고객의 건강 상태를 하나의 기준으로 뭉뚱그려 판단하지 않고, 보장 영역별로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나누어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심사가 가능한 보장은 일반심사로, 병력과 관련성이 높은 보장은 간편심사로 준비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 설계가 가능하다. 유병자라고 해서 모든 보장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기존 틀을 깬 셈이다.

교보생명의 '교보K-맞춤건강보험(무배당, 복합심사형)'은 복합심사형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출시된 상품이다. 사망 보장은 일반심사 주계약으로 구성하고,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 보장은 고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구분해 설계할 수 있다.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질병 이력과 무관한 일부 보장은 일반심사로 가입할 수 있어, 보장 공백을 줄이면서 보험료 부담도 낮출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보장 내용도 치료 환경 변화에 맞춰 세분화되고 있다. 암 진단은 물론 항암방사선약물치료, 항암중입자치료,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등 최신 치료 기법에 대비할 수 있고,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진단과 순환계질환 치료, 질병·재해수술, 입원 보장 등도 필요에 따라 설계할 수 있다. 유병자보험이 과거처럼 최소한의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치료비 부담이 큰 영역을 촘촘히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영희 교보생명 김포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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