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아래 모여 웅성이는 사람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그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관람객, 조지 콘도의 작품을 한참이나 함께 바라보는 일행들….
지난 3월 25일 홍콩 아트 바젤 VIP 프리뷰가 시작된 홍콩 컨벤션 센터의 모습이다. 발 디딜 틈 없이 혼란한 페어장 내에서도 특히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6 아트 바젤 홍콩’이 29일 막을 내렸다. 41개 국가의 24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총 9만1500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 블루칩 작품들 대거 판매
전시회는 첫날부터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팔려나가면서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었다. 바스티안 갤러리는 피카소의 1964년 유화 작품 ‘화가와 모델’을 350만 유로(약 61억원)에 팔았다.
데이비드 즈위르너 갤러리가 리우 예의 2006년작 ‘백설공주(Snow White)’를 380만 달러(약 57억원)에, 마를렌 뒤마의 2002년 작 ‘죽은 자’를 350만 달러(약 53억원)에 거래하며 고가 작품 판매 행렬을 이어갔다. 하우저 앤 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두 작품을 새 주인에게 넘겼다. 2008년 작업 ‘보들레르에게 (#1)’는 295만 달러, 천장에 매달린 남녀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2002년 조각 작품 ‘커플’은 220만 달러에 아시아 재단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번 페어에서 가장 높은 출품가를 기록한 작품은 모딜리아니의 ‘갈색 머리 소녀’. 페이스 갤러리가 들고 나온 이 초상화는 오랜 시간 진위 여부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 진품을 인정받고 이번 페어에 참여하게 됐다. 1150만 유로( 약 200억)에 입찰을 시작했으나 최종 거래는 불발됐다.
◇ 아·태 지역 작가들 강세
아트 바젤 홍콩 참가 갤러리 24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갤러리뿐만 아니라 VIP 프리뷰에 참석한 컬렉터 역시 대부분 홍콩,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찾아왔다. 이들은 아·태 지역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리만 머핀은 서도호와 이불 작가의 작품을 판매했고, 티나 킴 갤러리의 김창렬, 강서경, 하종현 작가 작품도 새로운 거처를 찾았다. 영국 런던 기반의 갤러리 와딩턴 커스토트의 자오 우키 작품은 280만 달러(약 42억원)에, 주더쥔 작품은 120만~130만 달러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됐다.
한국에 본사를 둔 갤러리는 국제갤러리, PKM, 조현갤러리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페어에 강서경 작가를 집중 조명했다. 부스 내에 별도의 테마를 두고 기획한 공간 ‘캐비닛’과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스’ 섹션을 통해 지난해 작고한 강서경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초기부터 말기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윤형근, 유영국, 이근민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PKM은 파티션을 없애 더 넓고 쾌적한 부스로 방문객을 반겼다.
현장을 찾은 미술계 관계자는 “미술시장에서 홍콩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는 자리였지만 지리적 다양성이 부족했고, 유명 작가 이외에는 관심이 저조한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홍콩=강은영 기자 qboom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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