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이 일군 성과에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4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11일 홈에서 펼쳐진 UEL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UEL 8강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엔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UEL 8강 2차전을 앞두고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잃었다. 손흥민이 발목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 함께하지 못한 것.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일 뿐 아니라 함부르크 SV, 바이어 04 레버쿠젠 등에서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선수다. 손흥민의 이탈이 토트넘엔 치명타라고 봤던 건 이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에 더 똘똘 뭉쳤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UEL 준결승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잘했다! 계속 나아가자”란 축하를 전했다.
UEL은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32경기에서 11승 4무 17패(승점 37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EFL컵), FA컵에서도 우승 도전을 마친 상황. 토트넘이 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UEL뿐이다.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토트넘은 이 시즌 EFL컵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창설 전인 1983-84시즌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이 올 시즌 UEL 정상에 오른다면 41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이다.
토트넘은 UEL 준결승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한다.
보되/글림트는 객관적인 전력에선 토트넘에 밀리나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보되/글림트는 UEL 리그 스테이지 8경기에서 4승 2무 2패(승점 14점)를 기록하며 토너먼트로 향했다. 토너먼트에선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라치오(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5월 1일 홈에서 UE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내달 8일엔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결승으로 향할 팀을 가린다.
손흥민은 이른 시일 내 그라운드로 돌아와 토트넘의 UEL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