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스페인 막아낸 ‘월드컵 데뷔’ 불혹 골키퍼… 북중미월드컵 첫 대이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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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 스페인 막아낸 ‘월드컵 데뷔’ 불혹 골키퍼… 북중미월드컵 첫 대이변 나왔다

입력 : 2026.06.16 04:30

아프리카 군도 국가 카보베르데
우승후보 스페인과 0대0 무승부
월드컵 첫 출전 경기서 승점 1점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몸을 날려 선방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몸을 날려 선방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첫 이변이 나왔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아프리카 군도 국가 카보베르데가 FIFA 랭킹 3위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둬 승점을 확보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대0으로 비겼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카보베르데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제치고 D조 1위(7승2무1패)에 올라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그런데 본선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이자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지난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우승국 스페인은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망신을 당했다.

이날 스페인은 로드리, 마르크 쿠쿠렐라, 가비, 페드리, 페란 토레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올렸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선수들로 베스트11을 채웠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16일 열린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카보베르데의 이변을 일으킨 수훈을 펼친 선수는 골키퍼 보지냐였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90분동안 27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슈팅은 7개에 그쳤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보지냐의 선방이 만든 결과였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반 38분 페드리의 슛을 크로스바 위로 쳐내는 선방을 선보인 보지냐는 3분 뒤에는 미켈 오야르사발의 헤더도 걷어내면서 선방쇼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막판에도 토레스의 슛과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헤더를 모두 막아냈다.

답답한 흐름을 보인 스페인은 후반 중반 ‘신성’ 라민 야말을 투입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그러나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과 카보베르데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면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렇게 90분 공방을 펼친 카보베르데와 스페인은 득점 없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웃은 건 카보베르데였다. 1986년 6월생, 만 40세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보지냐 골키퍼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보지냐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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