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이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도 역대급 무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미 국토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향후 며칠간 오대호 하류와 중부 대서양 연안, 미시시피강 및 오하이오강 유역 일대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볼티모어 등 동부 해안 대도시를 비롯해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등 중부 지역과 멤피스, 댈러스 등 남부 도시들이 대거 폭염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번 폭염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중부 등은 이미 낮 기온이 37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향후 실제 기온이 30도 중후반까지 오르는 데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최고 4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 및 방역 당국은 대규모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 등 공중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나 그늘에 머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곤란, 두통,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서양 건너 유럽은 이미 며칠째 기록적인 폭염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덴마크, 스위스 등 전역이 펄펄 끓고 있으며 독일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를 돌파했고 프랑스에서는 폭염 적색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이후 유럽에서 폭염과 연관된 초과 사망자가 이미 1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자는 평년 수준을 넘어서는 사망자 수로 정확한 사인이 모두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이들 대부분이 극심한 더위 여파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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