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10달러 육박하자 … 트럼프, 또 대러 제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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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경제 유가 110달러 육박하자 … 트럼프, 또 대러 제재 완화 중간선거 앞두고 민심 우려러시아産 경유공급 재개 추진젤렌스키 반발·공화당도 비판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고유가에 따른 민심 이반을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면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러 제재 완화와 관련해 "매우 좋은 결정"이라며 "미국에 좋은 결정이 될 것이고 세계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면제 권한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일명 그레이엄법으로 불리는 러시아·이란 제재법은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주도한 법으로,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의 상위 5개 수입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다시 미국과 국제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9.86달러를 기록하며 11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넘어 101.4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9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라 민심 이반이 발생한 데 이어 경유 가격마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농민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층마저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에 손을 벌린 것이다. 당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분명히 러시아에만 도움이 된다"며 반발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의 만족감과 사람들을 계속 죽이려는 욕구에 기름을 부을 뿐"이라며 "이것으로는 분명히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여당인 공화당마저 고개를 돌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무책임을 넘어선 처사"라며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하고 매일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러시아 독재자에게 미 행정부가 굴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돈 베이컨 하원의원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선거 기간 호재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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