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열풍에 H&B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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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을 벤치마킹해 웰니스를 표방하는 초대형 헬스앤뷰티(H&B) 매장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한동안 올리브영의 독주가 이어지던 H&B 시장에 K약국 이 참전한데다 신세계(트웰브), 현대백화점(더웰니스하우스) 등 대형 유통 채널도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청담동 피부과 의사, 약사 등이 창업한 신흥 H&B 매장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달 초 강남역 인근에 들어선 ‘웰니스하우스서울’이다. 청담동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현직 의사인 최두영 AAC홀딩스 대표가 문을 연 이곳은 2660㎡(약 800평) 공간에 뷰티와 클리닉, 헬스케어 서비스를 한데 모았다. 웰니스하우스서울이 들어선 강남에는 약국 프랜차이즈 옵티마가 462㎡(약 140평) 규모로 낸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1호점이 있다. 인근에 CJ올리브영의 K웰니스 전문관 ‘올리브베러’ 2호점도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공간에 웰니스를 표방한 대형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것이다.

'웰니스' 열풍에 H&B 제2 전성기

청량리에도 규모가 약 1100평에 달하는 대형 드럭스토어 ‘MBB’가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서 ‘K약국’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레디영약국은 강남, 성수, 을지로까지 매장을 늘렸다. 경기 지역에선 창고형 웰니스 플랫폼 파마스퀘어가 작년 12월 개장 후 넉 달 만에 8500명의 회원을 모았다.

최두영 AAC홀딩스 대표는 “웰니스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다”라며 “몸에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치료에 나서는 사후적 소비에서 미리 관리하고 몸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려는 사전적 소비로 삶의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과 함께 GS리테일의 랄라블라(구 왓슨스), 롯데의 롭스 등이 3강 체제를 형성했던 2010년대 후반 이후 H&B 업계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대기업 위주로 판이 짜였던 과거와 달리 전문 의료인들이 창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들도 가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은 이르면 오는 6월 인공지능(AI) 기반 웰니스 테크 기업 알고케어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호점은 7층에 5060 고객을 위한 웰니스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수요가 대규모 복합 공간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웰니스 산업 성장세는 가파르다. 글로벌웰니스인스티튜트(GWI)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산업 규모는 2024년 6조7600억달러(약 1경29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2029년까지 연평균 7.6%씩 성장해 9조8000억달러(약 1경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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