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또다시 올리면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가 0.6% 상승한 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5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테슬라 시가총액을 약 1.7조달러로 평가한다.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5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또한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이다. 분석가는 나아가 자율주행 등 모든 조건을 최상으로 전제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주당 65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강세 시나리오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1조달러로 평가한다.
분석가는 “2기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몇 년간 테슬라의 자율 주행 및 AI 스토리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향후 12~18개월 동안 2조 달러의 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는 AI 기반 컴퓨팅을 사용하여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인 FSD는 여전히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지만 계속 개선되고 있다.
9년 이상 시험 주행을 해온 알파벳의 웨이모는 현재 일주일에 15만건 이상의 무인 택시 운행을 완료하고 있다. 2025년에는 주행 도시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지난 주 로보택시 ‘크루즈’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5일 선거 이후로 73% 상승했다. 선거 이후 주가 급등으로 월가 모든 증권사의 목표 주가를 넘어섰다.
월가에서 테슬라 주식을 다루는 분석가 가운데 42%가 ‘매수’로 평가하고 있다. S&P500 주식의 평균 매수 비율 약 55%에 못미친다.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는 248달러로 현재가보다 200달러 가까이 낮다.
한편 도이체뱅크는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에 보조금을 포함하면 가격이 3만달러 미만인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뱅크는 이 차에 ‘모델Q’라는 명칭을 붙였으나 테슬라는 이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자동차사이트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테슬라의 팬 사이트인 낫어테슬라에서는 이 모델의 스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주장도 올라왔다. 모델3보다 약 15% 작고 30%가벼운 한편 길이는 3,988mm(157인치)로 185인치인 모델3보다 매우 컴팩트하다는 것이다. 또 리튬이온배터리 대신 저렴한 리튬철인산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신차 출시를 비밀리에 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고, 출시 목표시점이 지켜지지 않고 늘 늦춰졌음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 신차를 출시할 가능성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오랫동안 3만달러 미만의 모델2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CEO인 일론 머스크가 올해 초 이 계획을 취소하고 개발팀 대부분을 해고했다.
또 다른 전문매체 로드앤트랙은 이른바 모델Q는 "7개월내 출시라면 단순히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된 버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델3의 가장 저렴한 버전은 연방 정부의 7,500달러 EV 세액 공제전 약 42,000달러에서 시작된다. 리튬철인산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3만달러선에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