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축구협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회장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논란과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다”라며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해 13년 동안 회장직을 지키고 있다. 제53대, 제54대 회장에 단독 출마했고, 제55대 회장 선거에서는 신문선 전 해설위원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후보로 올라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했다.
재임 동안 정 회장은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원정 두 번째 16강), 2014·2018·2022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 등의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임기부터 일부 행정을 비롯해 감독 코리아풋볼파크(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문제 등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하게 됐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으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이는 한국축구 흥행 참패로 연결됐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고공행진이던 대표팀의 관중 수는 2024년 9월 A매치(홍 감독 부임 후)를 기준으로 점차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치른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전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이후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에 연패당하며 우려만 남겼다.
결국, 정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당선 후 1년 3개월 만에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각에서 (법적 소송 등) 외부 압박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이 오로지 팬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고, 그 기운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3년 동안 본인이 이끈 협회도 여러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갖고 전진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본인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결심에 사의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내달 9일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멕시코로 향한다. 이후 7월 19일(현지시간) 대회 폐막과 함께 귀국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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