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씩 10년간 넣었더니”...닛케이 2억1000만원, 코스피 1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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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 미국, 일본 대표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최종적으로 쌓이는 금액에서 두 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한국 증시의 주가 부진과 미진한 주주환원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에 투자했을 경우 10년 뒤 각각 2억8560만원과 2억1534만원이 모여 수익률이 138%와 79%인 반면, 한국 코스피에 투자했을 때는 1억4381만원에 불과하고 수익률은 20%에 그쳤다.

한국 기업은 해외 기업에 비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해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필요한 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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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코스피 수익률 20%
멀티플 축소가 수치 끌어내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한국·미국·일본 대표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최종적으로 쌓이는 금액이 두 배 안팎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한국 증시 주가 부진과 미진한 주주환원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3일 매일경제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월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미국 다우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에 투자했을 경우(월 배당 재투자 가정) 10년 뒤인 2024년 12월 31일 각각 2억8560만원, 2억1534만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원금 1억2000만원 대비 수익률은 각각 138%와 79%에 달한다.

반면 같은 조건으로 코스피에 투자했을 경우 모인 금액은 1억4381만원에 불과했다. 원금 대비 수익률은 20%에 그쳤다.

이 같은 차이는 환차익 영향도 일부 있지만 기본적으로 총주주수익률(TSR)에 기인한다. TSR은 주가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산한 값으로, 주주 입장에서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TSR은 매출(이익) 성장,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변화, 잉여현금흐름기여도 등에 의해 결정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PER 배수와 순이익 개선이 TSR에 크게 기여한 데 반해 아시아 지역은 매출 성장이 약 84%로 TSR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의 경우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달리 유일하게 기업가치 배수(밸류에이션 멀티플)가 축소되면서 TSR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 배당수익률 개선에도 주요국 TSR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한 이유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동일한 순자산을 보유하거나 동일한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더라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는 의미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성과를 창출하는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며 “이 같은 저평가는 기업이 필요한 자본을 유치할 능력을 제한하거나 유치하더라도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조달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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